나는 그를 황제라고 부른다 - 이승환 '끝장' Live DVD
- Posted at 2004/03/22 23:17
- Filed under Play&지름/CD/DVD

저번주에 발매된 끝장 DVD 초회 셋트판(?)
사실 Always때부터 이승환씨의 콘서트하고는 운이 없었는지 매번 이런 저런 이유로 못 갔었던 기억이 든다. 무적 전설은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작년의 끝장은 표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날이..거참..생일날 공연해버리면 난 집에 못 가잖아..라는 이유로 또 못 갔다..ㅠㅠ
이래저래 정말 아쉬움만 가지고 있던 찰나, 이번 DVD는 정말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그 엄청난 보물 그 자체였다.
내용의 리뷰나 화질, 음질 평가등등은 dvdprime등에 잘 리뷰들이 올라오니 넘어가고~ 2시간이 넘는 실황 라이브와 삭제 노래들, 스탭의 대화, 준비 과정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쭉 적어본다.

전쟁기념관 앞 마당(?)을 가득 매운 인파...저기에 끼고 싶었따 ㅠㅠ
많은 내용이 DVD 화면에 만족하지 않았는지, 음향이 안 좋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같이 따라온 총 콘티 표에 수록된 노래의 2/3정도만이 수록되었고 중간중간에 아는 곡들이 없는게 아쉽기는 했다.(이승환씨는 AV매니아라고 알려진 사람이니 자기 맘에 안들어 뺐을 확율이 다분하다.)
일단 play후 약 10분도 안되서 DVD 감상(~.~)이 아니라 공연 참여가 되어버렸다...회사 퇴근후 저녁밥 먹으면서 보려고 했던게 밥은 뒷전이 되고 결국 끝장(^^)을 봐버렸다.(감기 기운에 빨리 자려고 했으나 약을 배로 먹고 버티다!!!)
정말 저 자리에 못 갔던 후회가 밀려오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정말 재미있게 노는 것 같은데. 솔직히 간 사람들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부러웠다. 저런 규모로 야외에서 저렇게 멋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역시 이승환이다 라는 말이 보는 중간중간 나온다.

공연중에 물장난(?)중...나중에는 살수차로 뿜어대고 서로 물뿌리고 난리~
그야 말로 관객과 같이 즐기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노래를 따라 부르고 앞에서 정말 전율을 느끼도록 깨끗하게 노래를 불러주는 발라드 가수로의 그도 좋지만, 뭔가 내 속에 쌓였있던 것들을 마음것 잊어버리고 그 시간 만큼은 같이 어울리고 놀 수 있는 무대로 만들어 주는 그의 모습이 더 멋지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어느 가수의 라이브에서 막 무르익었을때 서로 물뿌리고 놀기를 하겠는가. 이승환씨만 물총 든게 아니라 전부다다...관객들은 이미 공연입장시에 나눠둔듯한 물통의 물로 응수(!)한다. 끝까지 저런다. 냉정하게 보면 공연중에 뭐하는 짓있냐 싶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나도 저 자리에 있었다면 즐겼을꺼다. 거리가 있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같이 놀아주는 모습이 너무 좋게 보였기 때문이다. (까짓 감기 걸리면 어떠랴 5시간을 방방 뛰고 나오면 감기 걸릴 틈도 없을듯하다.)

Final쯤에 무대 중앙에서 앙꼬르중-넓게 만들어진 무대가 좁게만 보인다
1965년생이니 이제 나이 40이다. 도대체가 나이를 안 먹는 것 같은 그의 모습이 어린 왕자라는 별명이 왜 계속 되고 있나 이해도 되지만, 한편으로 라이브의 그를 보면 분명히 그는 라이브의 황제이다! 이것은 실제 공연장에서도 엄청나겠지만, DVD로 보고 있는 나 자신도 따라 부르며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에게 만큼은 저 사람은 황제가 맞다라고 생각되어 진것이다.
팬들과 어울릴 줄 알고 즐기는 법을 아는 진정한 가수. 방송보다 라이브 무대를 찾고, 이제는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내가 계속 좋아할 라이브의 황제로 남아있기를 바랬다. 그는 확실히 황제이다!
ps) 2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DVD실황 2장, His Ballad 2 CD, 에그 로봇(종이 로봇인데 시가 8천원이라나), 기타 사진집등등...이 아저씨 뭘로 먹고 사는거야--; 결혼도 했으니 집안 살림도 좀 꾸려가야 할텐데..어째 사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걱정이 된다...대단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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