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현재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에서 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콘솔겜이나 PC겜에 비하면야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수많은 폰에 맞추려니 이래저래 치이면서 살고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일하는 곳이 모바일 관련이다보니 가끔 제가 드물게 가는 게시판이나 주변 분들이 종종 이런 질문들을 해옵니다.
'거 핸드폰 겜 공짜라고 해서 받았는데 돈 나가던데?'
'야 KTF에는 겜이 있던데 SKT에는 왜 겜이 없는거야?'
'내 폰 새로나온 비싼 폰인데 겜이 너무 느려~ 잘못 만든거 아냐?'
'핸드폰 겜으로 돈 많이 번다며~ 그래서 요즘 많이들 뛰어들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뭘 공부해야하나요?'
'가끔 일본 폰 게임 동영상 보면 YS6 같은게 잘 되던데 우리나라 폰은 왜 안되냐~'
....
그냥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이렇군요...ㅎㅎ
암튼, 맨날
지름신만 강림하다보니 뭔가 블로그가 애매해지는 느낌도 드는 고로 오늘은 생각난김에 위에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해볼까 합니다. 그저 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의 주절주절로 봐주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 겜을 공짜라고 해서 받았는데 돈이 나가더라~
사실 이건 근본적으로 이통사(이동통신사 , 즉 SKT, KTF, LGT와 같은 이동통신사를 줄여서 이통사라고 말합니다.) 마케팅 전략에 당하신(?) 거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 폰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때 과금되는 500~2000원의 금액은 공짜가 될지 모르지만, 이통사 별로 차이가 있으나 그 다운받으신 어플(게임)의 크기 만큼의 패킷료는 따로 청구 됩니다. 이것이 최근 어플이 고용량(250Kbyte초과)으로 감에 따라 받을 때 드는 패킷당 비용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대충 1000-2000원 사이로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이돈은....이통사가 먹겠죠? 당연히--;;;
세상에 공짜란...없다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덧붙여서 나올만한 질문....그럼 게임 개발사는 왜 공짜로 겜을 준다고 하나...참 대답하기 뭐시기한 질문이 됩니다만...결국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현 폰 게임 다운로드 메뉴 구조 문제상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폰 게임 제목만 보고 팍팍 다운 받아줄 사용자는 그리 많지 (거의 없...) 않습니다. 고로 Top 10, Top 20 같은 순위에 높게 올려서 고순위를 유지해야 그만큼 다운로드가 이루어 집니다. 뭐 제가 사용자라도 인기 순위 겜보고 다운을 받겠습니다. 당연한거죠...결국 그러기 위해 공짜입니다~ 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홍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이게 더 진짜에 가까울듯)

이 겜은 KTF에는 있던데 왜 SKT에는 없는거죠? 출시해주셈~아마 모바일 게임 개발사 게시판등에 가장 많은 질문중 하나가 이런 류 일 듯합니다. 저도 가끔 아는 분들을 통해 왜 xxx겜은 재미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통신사에서는 출시 안하는 걸까 라는 식의 질문이
MSN등을 통해 날라오죠^^
일단 현재까지의 핸드폰 겜은 아래와 같은 플랫폼으로 구별되서 제작되어 왔습니다. 왜 아래와 같이 이통사별로 구별이 되었는가는..뭐 소문에 따르면 수출 하기 편하게 전세계에서 쓰는 걸 하나씩 가져다 쓰자..라는 좀 황당한 소문도 있지만...뭐 다 자기들 이득되는데로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순수 한국에서 개발된 C 언어 기반의 플랫폼인 GVM / GNEX 입니다. 신지소프트 라는 곳에서 개발했으며, SKT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과거 GVM을 통해 SKT에서 무수한 아기자기형 겜들이 팍팍 쏟아져 나오게한 일등공신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겜에 적합하게 단순화된(--;) API들을 이용하여 단시간에 뭔가 그럴듯한 겜 하나 만들기에는 적합했으나, 역시 초기 설계시에 용량 제한을 걸어둔걸 끝까지 해결하지 못하여 128KByte라는 한계를 벗어나면서 새롭게 여러가지를 강화해서 GNEX로 거듭났습니다.
참고로 SKT의 대부분의 폰에서 GVM은 기본으로 지원되며, GNEX는 되는 폰에서만 됩니다만, 요즘은 많이 되는것 같군요. 최근에 DBM 기기에도 신지가 GNEX를 팔게된 모양인데 그래서 주가가 뛰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암튼, 그럭저럭 겜 만들기에는 괜찮은 플랫폼입니다. 좀 애매한 C 라서 그게 문제이지만요^^;
J2ME 라고 들어보셨나 모르겠습니다. 대개 컴퓨터에서 우리가 말하는 자바로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라고 할때는 J2SE 나 J2EE 를 사용하지만, 모바일의 경우는 모바일 에디션 즉 J2ME를 사용합니다. 더불어 폰에는 좀 더 특화되서 MIDP(Mobile Information Device Profile) 라고 부르는 환경에서 동작을 시킵니다. 국내에서는 LGT와 SKT(사실 SKT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약간 다릅니다.) 에서 서비스되며, GSM폰 시장인 유럽쪽에서는 대부분 MIDP를 사용합니다.
라고 하지만...개인적으로 왜 모바일에 자바가 어울리는지는 사실 절대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나 무거움은 말할 것도 없고 메모리 관리조차 알아서 해준다고 해놓고 제대로 못 해내는것 보면 개발 의욕 마이너스 상태가 되기 일상......자바라면 무조건 좋다~라는 건 좀 접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어째겠습니까...시대의 흐름일지도...에휴.. 암튼 개인적으로는 안 좋아하는 환경입니다.
SK-VM...마크를 못 찾아서 SK-VM을 개발한 XCE(국내 회사입니다.) 의 마크로 대체...마크 본적이 없습니다(--;)...암튼...이름에 걸맞게 SKT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MIDP를 기반으로 해서 나름대로 확장한 VM(가상머신)입니다.(확장만 고이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싫어하는 환경입니다. 느리죠, 메모리 쪼개놓고 복구도 못하죠, 가끔 자기멋대로 돌아주죠--; 현재 개발중인 겜이 SK-VM 이라서 아주 현재 매일매일이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 주변 다른 회사(객관성을 위해) 개발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xxx한 XCE의 SK-VM은 제대로 지원도 안해주는 최악의 환경이라는 소리를 어디서나 하고 있습니다..XCE는 알고는 있는 걸까요--;;
암튼, SKT 환경에서 그나마 용량 제한에 걸리지 않는 겜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었고 GNEX가 주춤하던 사이에 세력 확장도 했지만, 무지 싫어하는 환경임은 분명합니다.(개인의견 + 주변의견)
C언어를 기반으로해서 한국에서는 싫어하는 퀄컴이 만들어낸 환경입니다. 버전업도 꾸준히 되어서 현재 3.0 도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만..한국에서는 KTF에 멀티팩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1.0~1.2버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2.0만 되도 해볼만한 API가 많은데 아쉽지만...암튼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발전 가능성(겜으로 보자면 이런저런 시도를 통해 유저들에게 좀 더 새로운 느낌, 환경을 만들어 줄만한 여지)이 가장 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암튼 좀 회사 네임벨류에 비해 마이너해진 느낌이 드는 놈입니다.
개인적으로야 가장 좋아합니다만, 그건 저 자신이 뼈속까지 컴관련 공돌이인지라 로우레벨단까지 제가 제어할 여지가 있는 놈이라 좋아하는 듯하고, 사실 처음 접하는 사람이 뭔가 그럴듯한 것을 만들기에는 기본적으로 C 언어와 ARM7,9과 같은 MCU(쉽게 말해 컴에서는 CPU역활)에 대해 좀 알아야 뭔가 재미난 짓을 해볼만하다는데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KTF에서 RPG가 강세이면서 괜찮은 RPG들이 계속 나올 수 있는건 이 플랫폼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결국 대작(!)이라고 불린 RPG들은 대개 다른 플랫폼으로 못 가더군요. 너무 brew답게 코딩하면...다른곳으로 가기 애매해집니다.ㅎㅎ
(개인적으로 brew -> GBA 로의 포팅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만, 같은 ARM계열이고 API 도 크게 구조가 다르지 않아서..만약 한국 시장에 NDS가 잘 적응해준다면 기존의 모바일 게임사들도 자사 겜을 확장해서 GBA나 NDS팩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지도 모른다고 망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여기저기서 이름은 볼 수 있는 WIPI...현재 적용 시행 단계에 와 있고 몇몇 WIPI폰이 출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신문 등에서 보셨다면 알겠지만, 위와 같은 여러 플랫폼을 통합해서 하나로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환경입니다. 언어로는 C와 Java 가 지원되나 Java를 추천하더군요(--;;;;;) C로 하면 보안의 위험이 있다나..(포인터 오버플로우를 이야기하는것 같은데...그런걸 일부러 만들겠습니까~~~)
문제는 발상도 좋고, 추진한 것도 좋고, 출시한 것도 좋은데..기왕 하려면 제대로 좀 준비하지...현재 출시된 폰들의 WIPI들이 뭔가 버그들이 많아서리 현재 WIPI 개발쪽은 어느 회사 막론하고 다들 전쟁 분위기...특히나 XCE WIPI...에 대해 2시간동안 성토했던 분을 저번주 모 모임에서 보았습니다. 정말 한이 맺히셨나보더군요...(가끔 다른 회사분들도 보기에^^) 암튼...앞으로 앞날이 참 기대되는(여러가지 의미로) 플랫폼입니다...(아...개인적으로는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환경입니다....그래도 C 라도 된다니 약간 다행이려나..허가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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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이 여러가지 환경이 존재하는지라 하나의 이통사에 출시된 겜이 다른 이통사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며, 조금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동시 개발이나 일단 한 곳에서 출시후 포팅 작업을 통해 3사 모두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밟고 있습니다. 사실 개발 땡 했다고 바로 출시~ 되는 것도 아니고 중간 과정이 많거든요. 그건 또 여건이 되면 다음 기회에~

누가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거냥~ 다 덤벼~ (본 그림은 특정 내용or사건과 관계 없~)
새로 산 신형폰인데, 니가 말한 겜 받았더만 너무 느려 못하겠어~ 이런 겜을 어떻게 하냐~ (불끈!)가끔이지만,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겜을 보내주거나(SKT겜은 선물하기가 가능합니다--;) 추천해주고는 합니다만...암튼간에 그러다보면 가끔 저런 내용의 reply 가 날라오고는 합니다...그럼 대략 난감하죠...
주노 : "폰 모델이 뭔데? 언제 산거야~?"
모군 : "모델? x회사의 xxx-xxx 야. 1달도 안된건데~"
주노 : (잠시 뭔가 뒤적거린후) "흐~ 묵념~ 그냥 사진기로 쓰게나...(도망)"
요글래 폰은 이런 증상이 좀 줄었지만, 몇달전, 아니 반년전쯤에 나온 폰들에도 이런 특이한 폰들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린 폰들까지도...
대개 광고에 이 폰 속도가 빠릅니다. 라고 광고하지 않죠. 디카 몇백만화소, 동영상 가능, TV아웃 기능, MP3 가능, 넓은 LCD....이런게 광고의 카피 문구를 차지합니다...
일단 사용자에게 어필한게 디카, mp3 이런거라면 이런 것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만 보여주면 일단 성공한 겁니다...문제는 쓰다보니 뭔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메뉴 UI 등에서 느려터졌어~라는 소리가 나오면 그 폰은 정말 제작한 사람에게 항의해야할 문제고...일단 메뉴까지 간단하게 해서 잘 감추어두었다치고 실제 폰의 여러가지 부분의 처리 능력과 속도에 영향을 받는 겜이나 기타 어플을 돌려보면 확실히 알게됩니다.
일단 과거 폰들의 문제는 LCD가 갑자기 커졌다는데도 한 문제 했습니다. 오죽하면 모폰은 TV-OUT으로 연결하니 겜이 빨라지네요(TV-OUT하면 LCD가 꺼지고 TV로만 나오게 된다더군요.)라는 글이 올라온 걸 본적이 있습니다. 결국 설계때 LCD를 큰걸 붙여놓고 더불어 제어하는 칩(솔직히 칩 능력이라고 단정짓기 힘들지만, 일단 쉽게 이해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체적인 설계 문제도 많다고 느껴집니다.)도 성능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건 예전 작은 LCD에 쓰던 그런걸 가져다 놓았으니 빠르게 처리는 불가능..결국 화면 뿌려주는 부분에서 소위 네트워크 겜에서 말하는 렉(!)이 걸리니 전체적으로 렉렉렉~ 거리는거죠..ㅎㅎ
그외도 여러가지 기능을 붙이면서 일반 폰에서 쓰이던 과거 MCU를 그대로 가져쓰다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일어나고...또한 제품을 급하게 팍팍 출시하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는 폰도 나온게 사실 같습니다.(아마 개발한 사람들도 부인하지는 않을듯합니다. 너무 경쟁이 치열하니~)
최근 폰이야 ARM9 을 기반으로 해서 (NDS도 ARM9 을 씁니다^^) 속도등도 빠르고 대형 LCD에도 적합한 폰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만...뭐 위와 같은 문제는 과도기에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아마 과거의 기록 속에 묻힐 그런 내용이 될 듯하군요...암튼..결국 돈내고 사주는 소비자만 봉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에휴~)
핸드폰 사실때 구지 많은 활용을 하시겠다면 PDA폰(이건 써먹기에 따라 꽤나 유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핸드폰 겜은 포기하셔야...)을 사시던가 하시고 mp3p, 디카는 각기 고유의 모델이 더 쌉니다. 폰은 폰 기능만 충실히 해주는 것 사도 싼거 많습니다. 구지 뽀대 이런거 따지다 봉~ 됩니다...뭐 얼리어댑터에 도전하시겠다면야 말리지 않습니다.^^;

폰에서 이런 화면에 이렇게 돌아가주는 폰이 나오다면 당장 지름신을 초고속(!) 호출하겠습..(특정 겜과 관련 있..지 않아요~.~)
나머지 내용은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자러 갑니다~)
ps) 늦게 밝히는 것 같은데, 본 내용중 일부는 상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현재 이 동네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일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그래서 좀 허무맹맹~한 구석이 있다고 보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이전에 임베디드 쪽에서 애매한 MCU와 애매한 칩들을 잡고 핀 하나하나 찍어가며 코딩하던 경험과 이래저래 초딩이후로 시작한 컴퓨터와 놀아보기를 통해 얻어낸 저만의 생각들입니다. 그래서 주절주절 인거죠^^; 그냥 편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2) 갑자기 이런 글을 적는 이유...요즘 하도 답답한게 많아서..라고 밖에는...ㅎㅎ 뭔가 씹고 싶어지나 봅니다...자일리톨이나 충전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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